1. 다음절 낱말
다음절 낱말은 하나 이상의 음절로 구성된 낱말이다. 한국어는 어근과 접사, 어미가 결합되어 사용된다. 그래서 문장에서는 단음절 낱말이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대부분의 읽기는 다음절의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음절 낱말 읽기 능력은 읽기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2. 왜 다음절 낱말 읽기가 중요한가?
다음절 낱말 읽기에서는 음운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한글 습득 과정 중 어려운 부분이다. 음운변화란 어떤 음운 환경에서 한 음소가 다른 음소로 바뀌는 현상인데, 소리는 바뀌어도 글자 표기는 원래의 어근으로 철자되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에서의 어려움을 제공한다.
글자-소리 대응 관계가 일관적일수록 투명하다고 할 수 있는데 낱말 읽기와 맞춤법 학습은 글자-소리 대응이 불투명할수록 더 어렵다.
한글은 대체적으로 투명한 글자 체계로 간주되지만 음운변화와 형태음운론적 글자 체계로 인해 아주 투명하지는 않다. 특히 한글은 읽기에서는 투명하지만 철자에서는 그 투명성이 떨어진다.
3. 음운변화
여러 음운변화 현상은 음운변화의 정도에 따라 읽기와 쓰기에 미치는 난이도가 다르다. 즉, 구개음화의 경우 나는 소리(예: 가치)와 글자로 표기했을 때의 철자(예: 같이)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아동의 읽기와 맞춤법 발달에 어려움을 준다.
※ 음운변화의 예
4. 다음절 낱말 읽기에 중요한 능력 : 형태소 인식
음운변화가 많은 다음절 낱말 읽기를 위해서는 형태소 인식 능력이 필요하다. 형태소 인식 능력이란 어휘의 형태소와 형태론적 구조를 인식하고 그 구조를 생각하고 조절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다.
형태소는 의미의 가장 최소 단위로서, 어근, 어미, 조사, 접사(접두사, 접미사) 등을 포함한다.
예) ‘국이 조금 짜다.’ → ‘국+이+조금+짜+다’ 5개의 형태소가 들어 있다.
아동의 낱말 읽기와 맞춤법 발달에서 중요한 것은 낱말 또는 단어는 작은 의미 단위들(형태소)이 모여 구성되어 있다는 지식이다. 그러므로 형태소를 알고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은 읽기와 철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5. 다음절 낱말 읽기 지도-낱말 분류
낱말 분류는 발음과 철자 패턴이 같은 낱말들을 아동들이 분류함으로써 낱말 읽기와 철자법을 익히는 지도 방법의 하나다.
같은 패턴을 따르는 낱말을 분류함으로써 낱말의 읽기와 철자 능력을 도모하게 되는데 이것은 낱말 읽기와 철자에 모두 유익한 지도 방법이다.
예) ‘학교, 축구, 작가, 국가’ 등은 첫음절 종성이 ㄱ이 있고 뒷음절 초성에 ㄱ이 있다. 이때 두 번째 음절 초성에 쓰인 /ㄱ/은 경음화(된소리되기)되어 /ㄲ/으로 발음된다.
음운변화의 주제 패턴을 한 번에 지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여 지도하도록 하며, 분류하기, 읽기, 쓰기 등 다양한 활동에서 연습이 되도록 한다. 숙달된 후에는 받아쓰기를 활용한 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