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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이해력

by 다은 소장 2024. 5. 22.

읽기

읽기 이해력은 읽기 발달과 읽기 지도의 궁극적 목적이다. 읽기 이해력은 여러 가지 언어와 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한 가장 고차원적인 상위 능력이다. 글 읽기 유창성, 낱말 읽기, 언어 이해력에 필요한 제반 언어 인지력 등이 모두 궁극적으로는 읽기 이해력 발달에 필요하다.

 

읽기 이해력은 독자가 글을 읽고 글과 상호작용하면서 글의 의미를 도출하고 구성하는 과정, 또는 글과 독자 간의 생각의 상호 교환을 통해 의미를 구성하는 것이다.

 

1. 읽기 이해력에 필요한 능력

읽기 이해력에는 낱말 읽기와 언어 이해력 두 가지가 필수 요건으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읽기이해력  =  낱말읽기  x  언어이해력

 

읽기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낱말을 얼마나 읽을 줄 아느냐가 주어진 지문 또는 덩이글을 이해하는 정도를 대부분 결정하며, 아동의 낱말 읽기 실력이 발달한 시기에는 낱말 읽기보다는 아동의 언어 실력에 따라 독해 실력이 좌우된다.

 

아동이 읽기 이해력이 부진한 경우, 결과는 동일하지만 원인적으로 살펴볼 때 다른 부류로 나뉜다. 원인적 정보는 읽기 이해력 지도와 중재에 꼭 필요한 내용이다. 읽기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동을 지도할 때는 그 주 원인이 낱말 읽기 인지, 언어 이해력인지, 두 가지 모두인지를 먼저 평가하여 확인하고, 아동의 필요에 맞는 지도와 중재의 계획과 수행이 되어야 한다.

 

낱말 읽기가 부족하다면,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음운 인식력이 약할 수도 있고, 자모 글자와 음가의 지식이 약할 수도 있다.

언어 이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아동의 기초 언어 능력(어휘력, 구문력)이 약한지, 추론력이 미약한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2. 의미통일성의 잣대

의미통일성의 잣대는 독자가 글을 읽을 때 글의 이해 수준을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지의 기준으로 읽기 지도에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글을 읽는 이유는 글의 내용과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함이므로, 글을 읽을 때에는 의미 이해에 집중을 해야 한다. 의미 이해에 집중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대충 넘어가지 말고, 왜 이해가 되지 않는지를 파악하고 이해를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읽기 이해력 지도 목표의 하나는 아동의 의미통일성의 잣대를 높이는 것이다.

3. 글의 종류와 글 구조에 대한 지식

글에는 여러 가지의 장르가 있고, 장르마다 특징적 구조가 있다. 이것에 대한 지식을 덩이글 구조 지식 또는 텍스트 구조 지식이라고 한다.

이야기체 글의 구조발단에서는 인물들이 소개되며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한 정보가 있다. 전개 부분에서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일련의 일과 사건들이 벌어지며, 중심인물들을 둘러싸고 갈등과 문제 등의 위기가 발생하며, 절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갈등 해결을 위한 시도와 노력, 갈등의 해결로 이야기가 결말이 난다. 이러한 구조는 일상생활에 관한 글에서도 대체적으로 적용이 된다.

정보체의 글은 정보 전달과 설명이 주된 목적이므로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을 취하게 되는데 종류에 따라 자주 사용되는 어휘나 용어가 다르다. 정보체의 글은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서 신문, 요리책, 안내문 등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다.

글의 구조와 특징에 대한 지식은 아동의 읽기 이해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의 구조 지식은 정보를 기억하고, 의미를 구성하고, 유추해 내며, 분석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읽은 글의 이해를 높인다. 아동들이 여러 종류의 글과 그 주된 특징을 아는 것은 아동의 읽기 이해력과 학습에 매우 중요하다.

글의 구조 지도 시에는 도식 사용이 효과적이며, 도표 사용은 아동의 읽기 이해력을 증진한다. 도식은 글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서 글의 조직과 글의 내용의 상응 관계, 글 속의 여러 개념이 어떻게 서로 관련이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각적 도구로 글의 주제와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읽기 이해력 지도

(1) 언제

아동의 기본적인 낱말 읽기와 텍스트 유창성이 어느 정도 발달하면 해독이 쉬운 낱말들로 구성된 짧은 글부터 시작해서 바로 읽기 이해력 지도가 시작되어서 고등학교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읽기 이해력 지도는 아동이 낱말 읽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 이해력 지도의 연장으로 간주해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만 지도의 초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도가 필요하다.

(2) 어떻게

읽기 이해에 필요한 요소들을 명시적으로 분명히 지도하고, 하위 단위 요소들부터 해서 상위 단위 요소들로 체계적, 점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읽기 이해력 지도의 내용>

글을 읽고 이해하며 읽은 글로부터 지식을 습득하는 ‘읽기 학습 책략’을 익히고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양한 장르의 글 구성 조직을 명시적으로 지도한다.

글에 대해 논의한다. 읽은 글의 내용에 대해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질문과 답변뿐 아니라 깊이 있는 토의가 필요한데, 이것을 교사가 시범을 보인다.

읽기 지도에 적합한 글을 선택한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아동이 흥미를 가지도록 노력하며 지도한다.

5. 읽기 이해력 책략 지도

읽기 학습 책략은 독자가 읽기 이해력 증진을 위해 의도적으로 수행하는 정신적 노력과 행동을 지칭한다.

 

예측하기 : 글의 다음 부분에는 무슨 내용이 나올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보유하고 있는지 지식을 현재 읽고 있는 글과 관련 있는 부분과 연결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에게 글의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도록 장려하고 글을 읽다가 중간에 중지하고 다음 부분에는 무슨 내용이 나올지 예측해 보도록 한다.

 

의문 제기하기 : 독자가 자신이 읽고 있는 글의 주제와 주된 요점에 관해 스스로 질문을 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질문을 함으로써 자신의 이해 정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질문에는 글에 표면적으로 나오는 내용에 관한 것부터 좀 더 깊은 추론이 필요한 내용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시각화하기 : 글에 나오는 내용을 독자가 자신의 머리에 그림을 그리듯이 시각화하는 책략이다. 시각화는 글의 내용을 독자가 지식과 연결한 의미를 바탕으로 해서 마음에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므로 독자가 능동적으로 글의 의미 이해에 참여하게 만든다. 명시적으로 문장과 문단을 읽어 주며, 교사가 내용을 마음 속에 그리는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아동에게 지도할 수 있다.

 

모니터링과 보완 책략 : 읽고 있는 내용을 이해하는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이해가 부족하면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보완 책략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읽기 이해력이 부진한 학생들은 글 읽기가 단순히 글에 나오는 낱말과 문장 읽기를 끝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내용에 모순이 있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

 

유추/추론하기 : 글에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고 암시되어 있는 것을 아동의 일반 지식을 통해서 또는 글의 다른 부분 내용을 통해 의미를 끌어내는 능력이다.

 

요약하기 : 글의 주된 내용을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