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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언어발달 지연을 겪는 아이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환경 변화, 디지털 기기 노출, 부모와의 상호작용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어발달 장애의 증가 원인을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부모와 교육자들이 어떤 접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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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발달을 위한 상호작용

    1. 코로나19 이후의 환경 변화와 사회적 고립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 아이들의 성장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한되면서 언어 발달에 중요한 초기 자극들이 부족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아이들은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의 구조와 감정을 배우게 되는데 비대면 상황은 이러한 기회를 현저히 줄어들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유치원, 어린이집 등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언어 표현력과 이해력이 자연스럽게 발달되지 못했으며, 이러한 환경은 특히 언어발달 민감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 결과적으로 언어지연을 동반하는 다양한 증후군의 진단율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부모 역시 재택근무나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와의 질 높은 대화 시간이 줄어든 점도 한몫 했습니다. 이런 다중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언어발달 장애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2. 디지털 기기 노출 증가와 그 영향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의 디지털 기기는 이제 가정 내 육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유튜브나 게임 등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양방향 상호작용이 아닌 일방향적이고 수동적인 언어 자극만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언어의 이해나 표현보다는 시각적 자극에만 반응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에 노출된 유아들은 언어발달 지연의 위험성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세 이하 아이들은 뇌 발달과 언어 발달이 급속히 성장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상호작용 없는 미디어 노출은 언어 학습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언어 구조가 단순하거나 반복적인 경우가 많아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복합적인 언어 사용 능력을 충분히 키우기 어렵습니다. 또한 양방향 대화가 없기 때문에 아이는 말하는 연습보다는 듣기만 하게 되어 표현력도 늦어집니다.

    3. 부모와의 상호작용 부족 및 양육 방식 변화

    최근 부모들의 양육 방식 또한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와의 질 높은 대화 시간이 줄어들고 대화를 하더라도 지시형 언어나 단답형 대화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다양한 문장을 접하고 표현해보는 기회를 제한하게 됩니다.

    또한 육아 정보를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주로 얻다 보니 실제 아이의 언어 상태를 잘못 판단하거나 전문가의 조언 없이 너무 늦게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기 개입이 중요한 언어지연의 특성상 이러한 인식 부족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일부 부모는 '조금 느린 것뿐', '다 따라잡는다'는 생각으로 초기 징후를 간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어지연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등 다양한 장애군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정확한 평가와 개입이 필요합니다.

    4. 마무리

    언어발달 장애가 늘어나는 이유는 환경적, 기술적, 사회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팬데믹 이후 변화된 생활방식, 디지털 기기 의존도 증가, 부모와의 상호작용 감소는 모두 아이의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느리다고 느껴지거나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교사의 권고가 있을 경우, 조기 상담과 전문 진단을 통해 적절한 개입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바로 아이와의 대화 시간을 늘리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보세요.